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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역사와 놀이가 만나는 창의 공간

by 띠아모 홀릭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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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사진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전통문화와 고고학, 그리고 현대적 놀이 체험을 결합한 창의적 공간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다소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곳은 ‘쉽고 재밌는 역사 체험 놀이터’가 되어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하며 대화를 나누는 가족 중심의 문화 체험장이기도 합니다. 역사 속 유물 복원 체험, 전통 주거 형태와 생활사 체험, 신라·가야의 문화재 탐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만지고 조작하며 배우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구성, 주요 체험 요소, 방문 시 유용한 팁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역사와 아이가 가까워지는 첫 번째 공간

아이들에게 역사는 종종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 인식됩니다. 연도 외우기, 인물 이름 암기 같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이 주요했던 교육 방식 속에서, 역사란 아이들에게는 ‘시험을 위한 과목’으로 다가가기 쉬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바꾸고, 역사를 흥미롭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국립대구박물관 부속 어린이박물관입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실제로 보고, 만지고, 조작하면서 과거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입니다. 유물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생활 속에서 사용되었는지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구조는, 어린이 박물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라시대의 토기를 모사해 보는 체험이나, 가야 금관을 실제로 착용해 보는 전시 코너, 옛 생활 도구를 복원해 보는 목공 모형 활동 등은 아이들이 과거의 삶을 ‘내 손 안에서’ 직접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수용이 아니라 ‘경험 중심의 역사 학습’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건 뭐예요?”, “왜 이렇게 생겼어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역사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시물 대부분이 어린이의 손 높이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키 작은 아이도 쉽게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구조는, ‘관람’이라는 수동적인 행위에서 ‘참여’라는 능동적인 활동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일부 공간에서는 전통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거나, 옛 그림을 스크린에 터치해 보며 색칠해 보는 디지털 체험도 가능해, 현대적 접근 방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에게 ‘역사를 즐기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며, 부모는 자녀와 함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교육적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즉,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단순한 관람지를 넘어서, 가족이 함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감정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것입니다.

 

체험 구성, 전시 콘텐츠, 관람 팁 총정리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내 별동 공간에 위치해 있으며, 독립된 출입 구조를 갖추고 있어 관람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분리됩니다. 전체 공간은 약 4개의 테마 전시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역마다 교육적 목표와 체험 요소가 뚜렷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테마는 ▲전통생활문화 체험존 ▲유물 복원존 ▲고고학 발굴 체험존 ▲디지털 문화 체험존 등으로 나뉩니다. 전통생활문화 체험존에서는 옛날의 주거 형태를 재현한 미니 한옥 구조 안에서, 아이들이 직접 들어가 전통 매트에 앉아보거나, 고풍스러운 장독대·방앗간 모형을 조작해 보는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전통 부엌 구조를 그대로 재현한 ‘옛날 부엌’ 코너에서는 나무 장작을 벽난로에 넣고, 가마솥을 올려 음식을 ‘흉내’ 내보는 체험도 가능하여 아이들에게 조상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유물 복원존은 아이들이 도자기 파편을 조립하여 하나의 유물을 완성해 보는 활동이나, 고대 유물의 문양을 도장처럼 찍어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퍼즐놀이를 넘어서 ‘관찰’과 ‘조합’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이가 혼자 조용히 집중해 활동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므로, 성향에 따라 능동적이거나 내성적인 아이 모두에게 적합한 체험존입니다. 고고학 발굴 체험존에서는 모래가 깔린 작은 ‘발굴장’에서 고고학자처럼 붓과 핀셋으로 유물을 발굴해 보는 놀이가 진행됩니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탐색 욕구를 자극하며, 동시에 고고학의 의미와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들어줍니다. 현장에는 모형 유물과 실제 유물의 차이점, 유물의 연대 측정 방식 등을 설명하는 패널도 있어 부모와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교육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화 체험존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체험 공간으로, 대형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신라 금관을 착용한 모습을 합성해 보거나, 벽면에 비친 무늬를 따라 손으로 색을 칠해보는 미디어 아트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전통과 기술을 연결하는 콘텐츠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SNS 인증용 사진도 남기기 좋아 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관람 팁으로는 주말 오전 10시 이전 입장을 추천합니다.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 입장하면, 체험 대기 없이 여유롭게 모든 공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람은 무료이지만 인원 제한이 있어 특정 체험(특히 도자기 복원, 발굴)은 선착순으로 운영되므로, 입장 직후 먼저 해당 구역부터 체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험은 주기적으로 교체되므로 계절별로 재방문할 가치도 충분합니다.

 

역사 교육의 시작은 ‘재미’에서 출발합니다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정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흥미’를 제공하고, 아이 스스로가 질문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는 주입식 교육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교육 효과이며, 역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최선의 방식입니다. 이곳에서의 체험은 단지 놀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는 도자기 조각을 조립하면서 손의 협응력을 익히고, 고대 유물의 문양을 찍으며 관찰력을 기릅니다. 또한 발굴 체험을 통해 과거를 향한 탐구심을 키우고, 디지털 체험존에서 전통문화와 현대기술의 연결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다양한 감각적 체험은 아이의 내면에 역사를 더 가까이 두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됩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체험 하나하나가 가족 간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국립대구박물관 본관과 연계된 유물 전시까지 함께 본다면, 어린이 체험의 확장선에서 ‘진짜 유물’을 다시금 관찰하게 되어 학습 효과가 배가됩니다. 결국, 아이에게 있어 역사 교육의 시작은 ‘재미’에서 출발합니다.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바로 그 출발선을 완벽히 마련해 주는 공간입니다.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체험과 감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은 단발성 나들이를 넘어 정기적으로 찾아야 할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역사 감수성과 문화 자존감을 키우고 싶다면, 이 박물관은 그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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